Fabian and His Three Sisters
연재중작가
Fyed옥타비아 왕국에서 사내아이는 귀하고 소중한 존재다. 검을 드는 것은 여자들이고, 남자들은 집 안에서 안전하게 지낸다.
하지만 파비안 발크레스트의 생각은 다르다. 7년 동안 그는 맏누이 나오미와 검을 겨뤄 왔다. 부모님이 마물의 해일에 스러진 뒤 가문을 지켜 낸 기사, 나오미. 그녀는 단 한 번도 두 손을 다 쓴 적이 없다. 그러고도 파비안을 이겼다. 마리카와 하나는 신들이 부디 해롭지 않은 재능이나 내려 주시기를 조용히 바라고 있다.
그런데 좀처럼 응답하지 않는다는 한 여신이 그에게 치유의 힘, 성인의 은총을 내리고, 거기에 숨겨진 세 번째 기술까지 얹어 준다. 바로 「Covenant」, 그가 신뢰하는 이들을 영구히 강하게 만드는 맹약이다.
밝히면 모든 귀족 가문이 탐내는 무기가 된다. 숨기면 발크레스트 가문은 반역을 저지르는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마크의 성인을 만나러 공주가 찾아오고, 국경의 어두운 숲이 일순 침묵에 잠긴다.
파비안은 한때 맹세했다. 다시는 문 앞에서 기다리기만 하지 않겠다고. 이번에는 정말로, 그러지 않을 것이다.

옥타비아 왕국에서 남자아이는 귀하고 드문 존재다. 검을 드는 쪽은 여자, 남자는 집 안에서 안전하게 지낸다.
하지만 Fabian Valcrest의 생각은 달랐다. 7년 동안 그는 큰누나 Naomi와 검을 맞대 왔다. 부모님이 마물의 범람에 스러진 뒤 집안을 홀로 지켜 낸 기사. 누나는 한 손만으로도 그를 이겼다. Marika와 Hana는 신들이 동생에게 부디 해롭지 않은 능력을 내려 주기만을 조용히 바랄 뿐이다.
그러나 좀처럼 응답하지 않는 여신이 그에게 치유의 힘, 곧 성자의 선물을 내리고, 거기에 숨겨진 세 번째 스킬 「Covenant」까지 더해 주었다. 그가 신뢰하는 이들을 영구히 더 강하게 만드는 서약의 힘이다.
이를 드러내면 모든 귀족 가문이 탐내는 무기가 된다. 숨기면 Valcrest 가문은 반역죄를 짓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가 Greymark의 성자를 만나러 찾아오고, 국경의 어두운 숲이 숨을 죽인 듯 고요해진다.
Fabian은 한때 다시는 문 앞에서 기다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번에는, 그 맹세를 지킨다.

파비안 발크레스트는 괴물의 해일로부터 그레이마크를 구해냈고, 그 대가로 스물하루를 내리 잠들어 있었다. 눈을 뜨자 누이들에게는 새 작위가 내려져 있고, 여왕이 보낸 왕립 아카데미로의 '초대장'이 도착해 있으며, 곁에는 끊임없이 눈치를 주는데도 어쩐지 그만 알아채지 못하는 공주가 있다.
둘째 공주 리젤은 발크레스트 가문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는 비밀을 알고 있다. 그녀는 그 비밀을 폭로할 생각이 없다. 그녀가 원하는 건, 그 안에 함께하는 것이다.
그렇게 파비안은 공주 한 명, 그리고 말 대신 콧노래만 흥얼거리는 호위 한 명과 함께 산타라로 말을 달린다. 세 누이는 영지에 남았지만, 그가 자신에게 있는 줄도 몰랐던 어떤 목소리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다. 그러나 수도에는 성인(聖人)을 위한 규칙이 있고, 모든 것을 셈하는 여왕이 있으며, 무시당하는 걸 못 견디는 옆방 화염 마법사가 있다.
평범해 보이려고 열에서 멈추는 성인. 강하지 않은 척하는 공주. 그리고 모두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연무장.

열다섯 번의 물보라. 왕립 아카데미 전체가 그 수를 세었고, 이제 옥타비아의 모든 가문이 그레이마크의 성자를 원한다.
세 누이는 여왕에게 작위를 받기 위해 산타라로 향한다. 여왕이 파비안에게 건네는 질문은 단 하나. "내 딸들 중 한 명은 어떻겠느냐?" 그리고 명령도 하나. 생각해 보라는 것. 그래서 그는 생각한다. 물보라를 세듯 이유를 헤아려 보지만, 어떻게 세어도 닿는 곳은 같다. 가슴이 뛰는 건 계단 탓이라고 우겨 대는, 창을 든 공주.
그런데 교장 선생님이 진흙 묻은 부츠 차림으로 돌아와 경고를 전한다. 악마들이 돌아왔다고. 모두가 걸어 다니면서도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아카데미 한복판의 정원에 무언가가 심어졌다. 다툼이 번지고, 소녀들은 이유도 모른 채 눈물을 쏟는다. 그리고 파비안은, 썰물이 오면 한낮이 되기도 전에 바닥을 드러낼 샘을 지닌 채, 치유를 병에 담아 보려 애쓰기 시작한다.
어떤 것들은 어둠 속에서 자란다. 어떤 것들은 소리 내어 말해야만 한다.

파비안 발크레스트는 정원에서 살아 돌아왔다. 아카데미가 절대 알아서는 안 될 연못과, 이제 그를 이름으로 부르는 공주를 얻은 채로. 여왕은 혼담을 원한다. 파비안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은 단 하나, 리젤이 먼저라는 것. 그는 직접, 제대로 청하려 한다. 자기 두 손으로 만든 무언가를 들고서. 하지만 왕국 저편에서도 세 자매가 그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있다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벨로니아에서 펠릭스 아퀼란이 찾아온다. 시끄럽고, 쾌활하고, 지독한 음치. 그리고 파비안의 치유가 오래 이어지게 해 주는 최초의 마법사. 두 사람은 함께 빛을 병에 담는 법을 익혀 간다. 그러나 깃발 없는 기수들이 숲길을 달리고, 마리카는 토끼 가면을 쓴 채 그레이마크로 말을 몰고, 병 하나는 서른 날을 버텨야 한다.
청한다는 것에 관한,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짊어지는 것들에 관한 한 권.